한국의 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 개인을 연결하는 국가 수준의 포괄적인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위한 열린 조직으로서, 2004년 하반기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하였고,
2005년 1월 준비대회를 거쳐 2005년 6월에 창립하였습니다.
197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소식지를 통해 스톡홀름 회의와 함께 처음 한국에 소개된 환경교육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하여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성장해 왔습니다. 2005년 현재 현장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수천개가 넘는 시민단체, 학교, 기업, 지자체가 전국 곳곳에서 환경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와 개인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환경교육은 여전히 국가 수준에서 체계화, 조직화, 세력화되지 못한 채 지역이나 단체, 혹은 개인 수준에서 고립된 채 맴돌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환경교육 관련 정보와 경험은 활발히 교류되지 못하고, 프로그램은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향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도가 없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나침반이 없고, 나의 동지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는 망원경이 없습니다. 또한 환경교육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한 의사결정 주체의 인식과 평가도 우리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이나 개별 단체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많은 장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교육진흥법은 16대국회에 계류된 채 무관심 속에 숨을 거두었고, 숲해설가나 갯벌안내자와 같은 환경해설가 양성과정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재의 개발, 평가하고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 기존의 활동가를 재교육할 수 있는 심화연수과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현장체험활동에서 일어나기 쉬운 크고 작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함께 모이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장벽들입니다.이제 우리는 다름과 다양함을 존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며 묵혀두었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앞에 높인 장벽들을 함께 극복해 감으로써 우리 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가는 긴 여정을 함께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